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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에 '하늘의 별' 된 서울아파트…대출껴도 살 집 100채 중 3채도 안돼

[최근 5년 주택구입물량지수 분석]

서울 4년만에 16.5→2.7% 급감

경기도 26.2%로 절반가량 줄어

세종, 서울 다음으로 구매부담 커





서울에서 중위 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 비중이 5년 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 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도 되지 않을 만큼 거의 사라졌다는 의미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 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 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중위 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2만 7831원, 4인 가구는 487만 6290원이다.

전국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뚝 떨어졌다. 수도권의 내 집 마련도 더 어려워졌다. 경기와 인천 모두 5년 전 중위 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절반이 넘었지만 해당 아파트들의 절반가량은 이제 넘볼 수 없는 집이 됐다. 경기도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7년 51.3%에서 지난해 26.2%로 반토막 났고 같은 기간 인천도 52.9%에서 32.5%로 20.4%포인트 급락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방 역시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대전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포인트나 떨어져 지수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다른 시도의 하락 폭은 충남 14.3%포인트(92.3%→78.0%), 광주 13.1%포인트(79.2%→66.1%), 충북 12.6%포인트(85.9%→73.3%), 울산 11.7%포인트(74.8%→63.1%), 경남 8.8%포인트(82.8%→74.0%), 경북 8.1%포인트(92.3%→84.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같은 기간 43.7%에서 53.4%로 9.7%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은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7.5%로 1년 사이 소폭(2.1%포인트) 상승했으나 2017∼2019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지역과 같은 기간(최근 5년) 비교는 불가능했다. 다만 집값이 폭등한 대표적 지역인 만큼 세종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주택 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공급 위축 등으로 국민들이 주거 문제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서민·중산층의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동산 정책을 잘 설계하고 집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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