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5년 만에 분양을 마무리했다.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주거환경을 누리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완판’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최근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모든 가구에 대한 분양계약을 마쳤다. 지난 2017년 4월 분양이 시작된 지 5년 만이다. 올해 안으로 잔금 납부와 등기 이전 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최고 123층,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최고급 오피스텔이다. 롯데월드타워 44~71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133~829㎡, 총 233실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고층 빌딩에 들어서 조망권이 잘 확보됐으며 발레파킹, 룸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2월 첫 입주를 시작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분양 초기 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 배우 조인성, 방송인 클라라 등 유명인이 거주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분양 초기에는 비싼 분양가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다시 수요가 몰리며 매매 거래가 활발해졌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매매거래는 지난해 1분기 1건, 2분기 0건에 불과했지만 3분기, 4분기에는 각각 6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용 247㎡가 100억 원에 거래됐다. 평당 약 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면적 489㎡가 245억 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 집값이 급등하며 해당 주택의 가격마저 합리적인 수준이란 인식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증가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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