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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활동 독립유공자 후손 6명 확인

독립운동 자금 지원한 문또라 지사 등…외국인 지사 후손도 찾아

광복절에 현지서 훈장전수 예정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 독립운동가인 문또라(오른쪽) 지사와 딸 정월라 지사(위쪽 왼쪽 사진). 사진 제공=보훈처




하와이에서 활동한 국내·외국인 독립유공자들의 직계 후손이 뒤늦게 확인돼 보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보훈처는 국외 독립운동 후손 찾기의 일환으로 각종 자료를 입수해 확인을 거친 결과 하와이 이민 1세대인 문또라 지사의 가족 3명과 천진화·김예준 지사, 미국 국적의 조지 맥큔 지사 등 총 6명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문 지사는 1913년 하와이 최초의 여성 단체인 대한인부인회를 시작으로 하와이 한인협회, 조선민족혁명단 등에서 여성 간부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문 지사의 딸 부부인 정월라·정원명 지사도 독립운동 자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보훈처는 1959년 보도된 정월라 지사의 사망 사건 기사와 정원명 지사의 1차 세계대전 징집 등록 카드 정보 등을 토대로 직계이자 문 지사의 외증손인 엘사 칼 씨를 후손으로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 자금 및 의거 자금을 지원했던 천 지사와 김 지사의 외손녀와 자녀도 각각 후손으로 확인됐다. 이번 후손 찾기 과정에서 외국인 독립유공자인 맥큔 지사의 손자도 찾을 수 있었다. 맥큔 지사는 1905년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 1919년 3·1운동 때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후원했다.

1920년 미국의원단에 ‘독립승인청원서’를 전달하다가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당한 뒤 다시 복귀했지만 1936년 ‘신사참배 반대’를 이유로 숭실학교 교장직에서 파면되는 등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 외국인 독립유공자로 기록됐다. 보훈처는 이번에 찾은 직계 후손 4명에게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하와이 현지에서 훈장을 전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 절차를 거쳐 보상금 등 보훈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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