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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 아닌데" 식당 주인 의심이 보이스피싱 막았다

피싱 의심 식당 중인 자신의 가게로 유인

경찰, 식당 주인에 표창장…1500만 원도 회수

B씨에게 돈을 건네는 A씨[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식당 주인의 기지로 종업원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피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A씨가 종업원 B씨에게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피싱 수법이라고 여긴 식당 주인 덕분에 B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3일 사기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검거를 도운 식당 주인 이모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경기 시흥시 산현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씨는 B씨로부터 이해하기 힘든 말을 들었다.

급히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A씨가 승인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고 해 잠시 뒤 A씨를 만나 상환할 돈을 건네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의구심을 가진 이씨는 B씨를 설득해 당초 A씨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식당 안으로 바꾸도록 했다.

곧이어 같은 날 오후 6시께 식당에 도착한 A씨를 본 이씨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행색 등을 보고 은행직원 같지 않다는 의심을 더 강하게 품었다.



B씨가 A씨에게 다량의 현금을 건네는 모습을 식당 내 다른 방에서 CC(폐쇄회로) TV로 지켜보고 있던 이씨는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A씨가 가게를 나서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범죄 피해를 막고 범인 검거를 도운 이모(48) 씨[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어 식당을 나서는 A씨를 뒤따라나가 명함을 요구하고 소속을 물으며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붙잡아뒀다.

A씨는 잠시뒤 도착한 경찰에 검거됐고,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밝혀졌다. B씨가 건넨 1500만 원도 회수됐다.

A씨는 온라인 취업 사이트 등으로 고액 일자리를 소개받아 이같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주변 이웃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봐준다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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