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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서 떼돈 번 루이비통…주얼리 단독매장 낸다

패션·뷰티보다 매출 성장률 높아

"국내 1호 타이틀 놓칠 수 없어"

신세계강남·갤러리아본점 유치전

에르메스·디올 등도 라인업 강화

루이비통 하이주얼리 제품. /사진 출처=LVMH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하이주얼리 단독 매장을 낸다. 국내에서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만큼 명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패션·뷰티를 넘어 하이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영역 확대에 나섰다.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격인 루이비통의 첫 독립형 주얼리 매장인 만큼 이를 유치하기 위한 백화점 간 경쟁도 벌써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연내 국내에서 하이주얼리 단독 매장을 열기로 본사 차원에서 결정하고 첫 출점 장소를 물색 중이다.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패션·잡화가 아닌 타 카테고리의 독립형 매장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본점이 매장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 하이주얼리 매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며 "국내 1호라는 타이틀이 갖는 상징성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루이비통은 2012년 파리 방돔광장에 하이주얼리 앤드 워치 첫 단독 매장을 열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방돔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고가 보석상들이 모인 곳이다. 이 곳에서는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가 주얼리와 시계를 판매한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브레이버리(Bravery)'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론칭하며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같은 해 11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열며 시장 가능성을 가늠해본 바 있다.

루이비통 하이주얼리 브레이버리 컬렉션. /사진 출처=LVMH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은 주얼리 부문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명품 패션·잡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음을 감안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차원에서다. 불가리·태그호이어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를 158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했다. 이에 힘입어 LVMH의 지난해 '주얼리 앤드 워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도 2019년 하이주얼리 부티크를 열며 경쟁에 뛰어들었고, 국내에도 진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을 주목한 이유 역시 명품 시장의 높은 성장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141억 6500만 달러(약 17조 원)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7위 수준이다. 특히 주얼리(5%)와 시계(7%) 부문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전체 명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올 테크노짐./사진출처=디올


관련 업계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하이주얼리 뿐 아니라 패션·뷰티 외 다른 영역을 빠른 속도로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도착지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에르메스와 구찌는 접시·커튼 등 데코 카테고리를 별도로 갖추고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디올은 지난 1월 디지털 기반의 헬스 브랜드 테크노짐과 협업해 한정판 운동 기구 라인인 '테크노 짐 포 디올'을 출시하기도 했다. 디올 마크가 새겨진 러닝머신과 짐볼, 아령 등으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17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갤러리아 본점 명품관/사진제공=갤러리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유치를 둘러싼 신세계백화점과 한화갤러리아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 강남점은 연매출 2조원으로 국내 1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역시 5층 규모에도 불구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명품 1번지'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앞서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하이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로의 확장 열의가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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