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임기 마지막 공식 업무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30년 양국의 관계에 더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왕 부주석은 “중한 양국은 영원한 이웃이자 서로에 있어 중요한 협력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왕 부주석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왕 부주석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왕 부주석에게 “한국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비춰봐도 중국이 이번에 최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줬다”며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시 주석과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라며 “앞으로 30년 양국의 관계에 더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왕 부주석은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 교류, 업무관계, 우정에 대해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시 주석을 대신해 축원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오랜 친구”라며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왕 부주석 접견에 앞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할리마 대통령 역시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인 싱가포르의 대통령과 공식 일정을 갖게 돼 뜻깊다”며 “지난 2월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통해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이에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협력은 계속 증진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큰 노력을 한 것을 싱가포르도 주의 깊게 지켜봤다”며 “역내 평화는 싱가포르에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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