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을 앞두고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에 대해 묵과할 수 없고, 정치적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는 표상이 돼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을 이끌어야 하지만 한 후보자는 그동안 공과 사의 경계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며 살아온 게 청문 과정에서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의 흠결이 많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민주당은 첫 총리 후보인 점까지 고려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환경 조성을 위해 인내하며 노력했지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략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24일까지 뽑아야 하는 국회의장 선출에 반대하며 몽니를 부려 후반기 국회를 공전시킬 태세”라며 “자신들이 합의해 본회의를 통과한 사개특위 위원 명단도 오늘까지 제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러는 사이 윤 대통령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며 문제투성이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며 “제1당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현안을 책임 있게 풀려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첫 국제무대 데뷔전인 한미정상회담에 온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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