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4)와 박주영(32), 김수지(26) 등이 조별리그 3전 전승의 파죽지세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강원 춘천의 라데나GC에서 진행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의 조별리그가 20일 마무리되면서 대회 16강의 면면들이 드러났다.
각 조 1위가 16강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3판 모두 승리를 거둔 선수는 7명이었다. 박민지와 박주영·김수지·배소현·한진선·성유진·이채은이다.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는 2019년 대회 조별리그 3차전(2020년은 코로나19로 취소)부터 이날까지 매치 11연승을 달렸다. 서연정을 4홀 차(4&3)로 일축하고 2주 연속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뒤 춘천으로 넘어온 박민지는 홍정민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임신 6개월’ 박주영도 허다빈을 5홀 차로 따돌리고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와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둘은 4강에서나 만날 수 있는 대진이다.
박주영의 16강 상대는 지난해 상금 2위, 대상(MVP) 포인트 2위의 강자 임희정이다. 임희정은 2승 1패로 김소이, 마다솜과 동률을 이룬 뒤 3명이 벌인 연장에서 살아남았다. 연장 첫 홀에서 마다솜이 먼저 떨어졌고 두 번째 홀에서 김소이가 탈락했다. 임희정은 두 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지난 시즌 2승의 기량발전상 주인공 김수지는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과 16강에서 만난다. 조아연은 16강에서 김지수와 맞붙는다. 조아연은 전날 지한솔에게 대패했지만 3차전에서 이기쁨을 누르고 2승 1패를 만들었다. 같은 2승 1패의 지한솔과 서든 데스 연장전에서 다시 만난 조아연은 이번에는 두 홀 만의 승리로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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