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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터키가 흑해 지뢰 제거 돕기로"

곡물 수출 협상 긍정 신호

"오데사에만 85개 선박 정박 중"

다만 협상 구체 사항은 복잡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의 수출길이 러시아의 흑해 항구 일대 점거로 막힌 가운데,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어주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를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곡물 수출 선박과 관련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가 우크라이나 항구의 지뢰를 제거하는 것을 돕기로 합의했다"며 "다만 이 작전은 우크라이나 군사력을 증강시키지 않고 러시아군에 피해를 주지 않는 가운데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측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으면서도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 수출의 10%, 옥수수의 14%, 해바라기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 산 곡물의 98%는 흑해의 항구를 통해 수출이 되는데, 러시아가 이 일대를 점거하고 있어 수출 길이 막히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데사 항구에 곡물로 가득 찬 85개의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며 이 선박들이 싣고 있는 곡물 규모는 2000~2500만톤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출 금지를 풀어주는 대신 흑해 곡물 수출 길을 열어달라"고 미국 등에 제안하고 관련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긍정적 징후가 포착됐지만 실제 작업의 세부 사항은 복잡한 실정이다. 사안에 관여 중인 외교관들은 WSJ에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작전으로 흑해의 해안 일대가 러시아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흑해 일대에서의 군사 활동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것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고 외교관들은 내다봤다. 터키가 흑해에서의 국제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하지만 어찌됐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점도 러시아에게는 꺼림칙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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