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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엔 병원서 총격 참사…수술 후 통증에 앙심 품어

오클라호마주 병원서 의사·환자 등 4명 사망

총격범도 목숨 끊어…경찰은 '즉각대응' 강조

올 총격사건 희생 76명…총기규제 갈등 확산

미국 오클라호마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현지시간)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서 총기 난사로 의사, 환자 등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루이스(45)는 전날 세인트 프랜시스 의료법인 소속 병원에서 담당 정형외과 의사인 프레스턴 필립스를 겨냥해 AR-15 소총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필립스와 다른 의사 1명, 병원 접수창구 직원과 환자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지속되자 그 책임을 필립스에게 돌리며 범행을 계획했다. 웬들 프랭클린 털사 경찰서장은 필립스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범인의 편지를 확보했으며 “범인은 필립스를 비롯해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사람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범행에 사용한 AR-15 반자동 소총을 사건 당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살해한 샐버도어 라모스(18)도 AR-15 소총 2정을 현지 총기 판매점에서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



털사 경찰서장이 2일(현지시간)./AFP 연합뉴스


경찰은 전날 총격 사건 신고가 오후 4시 52분 접수됐고 3분여 뒤 출동해 오후 5시 1분에 범인을 맞닥뜨렸다며 신속한 현장 대응을 강조했다. 프랭클린 서장은 이날 사건 브리핑에서 "우리는 훈련에 따라 망설임 없이 즉각적인 행동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텍사스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 때 경찰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범이 교실에서 총기를 난사했을 때 경관 19명은 현장 지휘관의 오판으로 교실 복도에서 1시간 넘게 대기했고, 이는 경찰이 대량 살상극을 사실상 방치한 것 아니냐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번 사건으로 텍사스 총기 난사 이후 총기 규제를 둘러싼 민주당, 공화당 간 갈등은 털사 총격이 발생한 오클라호마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AP 통신은 "오크라호마주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총기 규제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자고 요구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는 수년간 총기 규제 완화를 추진해왔고 민주당의 회의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AP통신과 노스이스턴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4명 이상이 숨진 총격 사건은 모두 12건으로, 희생자는 7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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