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당내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해 “이길 때 바꿔야 한다.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CBS)에 출연해 “쇼하려면 정치 개혁하겠다고 그러면 된다. 그런데 저희가 정당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내에서도 싸우자는 것보다 방향성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과정이라는 것들이 계속 뒤따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의 예를 들어서는 “지고 있을 때는 또 개혁도 안 된다”며 “지고 있을 때 개혁하자 그러면 다 죽자는 거냐 이러고 이번에 민주당 보셨잖아. 약간 지지율 안 좋고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와도 내분만 가속화되기 때문에 이길 때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 내용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젊은 세대의 의사반영 구조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 의사반영 구조는 젊은 세대의 의사를 반영하기 어렵고 당원이 80만 명 넘어서까지 늘어났는데 당비 내는 당원들에게 어떤 혜택이라든지 자부심을 느낄만한 어떤 이벤트를 가져가지 않으면 앞으로 2년 동안 선거가 없기 때문에 당원들의 긴장상태가 유지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당원들이 줄줄이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정당 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에 당의 당원이라고 하고 하려고 하면 일반 유권자보다 학벌이 좋다, 공부를 잘했다 이런 게 아니라 정치현안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이런 것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당의 미래를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것들을 혁신위에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총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는 상계동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제가 당 대표 임기 끝나면 1년쯤 뒤에 상계동 선거인데. 이거 이분이 지도부 되면 내가 상계동에서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 그때는 어떤 형태로든지 제가 나가든지 누굴 지지 선언하든지 제가 선대위원장 해주든지 개입할 텐데요. 정말 저랑 정책적 방향성이나 개혁적 방향성이 일치하는 분들이 나오면 그분들을 밀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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