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5월 고용지표에 관해 연설하면서 머스크의 비관적인 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론 머스크가 그렇게 말하는 동안 포드는 투자를 압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나 경영에 집중하기보다 잇따라 설화를 일으키는 머스크를 비꼰 것이다. 머스크는 앞서 2일 테슬라 경영진들에게 “경기가 아주 나빠질 것 같다”며 “직원 중 10%를 감원해야 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주가가 급락하자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1년간 회사 직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번복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드는 새로운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해 미국 중서부에서 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투자를 했다”며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 반도체 기업 인텔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달나라 여행에 행운을 빈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머스크는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머스크는 트위터에 미국 항공우주국(NAA)이 스페이스X를 달 착륙 프로젝트 수행 업체로 선정했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바이든 정부가 올해 초 무노조 기업인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기차 업체 CEO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자 ‘사람처럼 생긴 인형’이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에서 공화당 지지로 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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