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산세력 침략’ 언급한 尹…“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로”

◆尹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

합리적 보훈체계 마련 약속하고

北 도발 엄정 대처 의지 재확인

천안함·연평해전 장병과 오찬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념사에는 지난 정부와 달리 북한 도발에 대한 적극적 대응 메시지도 담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자유와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정성껏 예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조금이라도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을 선정한 만큼 보훈 제도 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쏟겠다는 선언이다.

추념사에서는 전임 정부 때와 비교해 북한에 대한 태도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대북 유화책에 집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의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의 남침이나 도발과 관련한 표현을 삼갔다. 2020년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때 많은 독립군들이 국군이 됐다는 점을 설명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냈다”는 문구가 가장 높은 수위의 표현이었다. 대신 문 전 대통령은 과거 일본과 맞서 싸운 독립 유공자들의 공을 치하하는 데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북한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강력 대응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 영령”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등 지난 정권과는 확연히 다른 대북 기조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추념식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국가유공자·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부터 비가 내린 관계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우비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4월 제주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경항공대원 유족 등 다섯 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행사가 끝난 직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으로 이동해 입원 치료 중인 6·25전쟁 참전 유공자와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들을 위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9일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등의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들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