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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정치 이벤트 앞둔 北…긴장의 6월, 바빠진 韓美日

北 이번주 노동당 전원회의

대남 메시지·핵실험 등 촉각

한미일 외교차관 8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협의회에 참석해 국정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북한의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이번 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주요 국정 현안을 점검·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또 지난달 열렸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반응과 7차 핵실험에 대한 시기적 암시 등 향후 전개될 남북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 통일부와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이르면 이번 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주요 국정 현안을 점검·결정할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당의 주요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이상 열렸는데 이번이 김정은 집권 이후 12번째 열리는 회의다. 북한은 전원회의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 ‘6월 상순’이라고만 표현했는데 이번 주에 열리지 않을 경우 다음 주에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전원회의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의 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과거 전원회의에서도 대남 노선 등을 밝힌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 대남 정책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며 “남측의 새 정부에 대해 대결 국면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보일지, 아니면 당분간 유보적 태도를 보일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한반도 긴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당 전원회의에서 강경한 대외 메시지와 함께 7차 핵실험 단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무력 도발 움직임이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강경해지면서 한미일 3국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8일 서울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대북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외교차관은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3국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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