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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바탕…핵심은 ‘몰입’해서 읽기"

임수현 이투스 인문교양 강사 인터뷰

"문제풀이 스킬 대신 문해력부터"

'지름길'은 북 다이제스트·신문 읽기

"글 읽을 땐 설명서 보듯 '몰입'해야"

임수현 이투스 인문교양 영역 강사. 사진 제공=이투스




“문해력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학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 차원에서 문해·독해력을 높이려면 ‘몰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임수현 이투스 강사는 2일 서울 강남구 이투스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문해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뿐 아니라 내신, 논술 등 입시의 모든 부분에서 근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어 비문학 영역뿐 아니라 수학이나 영어, 사회, 과학에서도 지문과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문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글을 잘못 이해하거나 읽은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시간이 늘어나고 고득점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임 강사는 서울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정치철학을 공부하면서 인문학자와 정치 철학자에 빠져들었고 연구도 많이 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 ‘써니피디아(SUNNYPEDIA’) 채널을 통해 다양한 책들을 리뷰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이투스에서 인문교양 영역 강사로 활동 중이다.

임 강사는 최근 학생들이 영상·이미지 자료에 크게 의존하면서 독해·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 비해 한자 학습이 부족한 점도 문해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영상 매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결국 ‘많이 읽기’밖에 없다는 게 임 강사의 생각이다. 그는 “책을 잘 읽게 되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정공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독서 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름길은 있다. 북 다이제스트(Book Digest)를 활용하는 것이다. 임 강사는 “책을 요약한 ‘북 다이제스트'를 활용해 전체적인 내용과 중요한 포인트를 미리 숙지하고 읽기 시작하면 효율적인 독서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임 강사가 내놓은 ‘친절한 수현쌤의 얌체독서 서울대 추천도서 100선'도 이러한 취지에서 탄생했다. 북 다이제스트가 아니더라도 한자어와 다양한 상식이 있는 신문 읽기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많이’ 읽는 것 만큼 ‘잘’ 읽는 것도 중요하다. 임 강사는 ‘몰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시험 문제를 풀 때는 사용법이 복잡한 전자기기를 샀을 때 이를 이용하기 위해 설명서를 보듯 완전히 빠져들어 읽어야 한다는 것. 임 강사는 “기계적으로 읽거나 일부분만 읽고 문제를 푸는 꼼수를 부리는 대신 텍스트에 완전히 몰입해 유기적으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강사의 ‘MBTI로 수능 빈출 문학작품 완벽정리’ 강의는 이러한 몰입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 맞췄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자주 출제되는 문학작품을 성격유형 검사인 MBTI 의 16개 유형별 관점에 따라 입체적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강의다. 등장인물의 MBTI를 먼저 파악해 작품 몰입도를 높이고 MBTI에 따라 등장인물 행동까지도 예측해보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이 밖에 임 강사는 최근 신규 강의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새롭게 열었다. 학생들이 직접 일상 생활 속에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사실이나 지식, 정보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 임 강사가 이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임 강사는 “수험생들에게 추천하는 토마스 페인의 ‘상식’을 읽으면 문장이 명쾌하고 아름다워 쾌감까지 느낄 수 있다”며 “수험생들도 강박 관념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해나가면서 쾌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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