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이어진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중국 상하이에서 밀린 이혼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9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달 1일 상하이 봉쇄가 풀리고 난 뒤 각 구정부가 운영하는 이혼 신청 창구에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 도심 쉬후이구의 경우 내달 7일까지 시간대별로 매일 12쌍까지 예약 신청을 받고 있는데, 마지막 날인 7일만 예약 자리가 다섯 자리 남았고 나머지 날은 모두 예약이 찬 상태다. 창닝구 역시 24일과 30일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모두 마감되는 등 여러 구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상하이에서 이혼 신청 예약이 어려워진 것은 지난달 3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 넘게 봉쇄가 이어져 이혼 신청 수요가 적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5월 봉쇄 여파로 상하이는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 모두 전무한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중국 각 구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수용 민원인 규모를 평소보다 줄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내부 인원수 제한으로 관공서 민원 창구와 은행 문밖에서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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