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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물가 8.6%↑…41년만에 최고치

■ 치솟는 물가에 전세계 초긴축 확산

ECB 내달 11년만에 금리 0.25%P 인상

美 고삐풀린 소비자물가 불안까지 겹쳐

나스닥 2.75%↓ ·유럽 증시 일제 하락

코스피 2600 붕괴·닛케이도 1.49% 빠져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9일(현지 시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을 비롯한 유럽,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신화 연합뉴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긴축, 그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내준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 증시가 일제히 요동쳤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5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이전치 8.3%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CPI가 3월 8.5%를 기록한 후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 지표로 물가 상승세는 오히려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휴가철에 따른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으로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공급은 늘지 않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향후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팀 마헤디 KPMG 선임이코노미스트는 “6·7월은 물론 9월에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6·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씩 금리가 오를 것이고 9월에는 상황을 보고 연준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발표로 9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긴축에다 경기 침체가 동반될 수 있다는 공포에 주식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07포인트(1.11%) 내린 2596.37로 출발하면서 26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의 이탈이 극심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9340억 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데 이어 이날도 847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68원 90전까지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도 28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6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쳐 ‘6만 전자’도 위협받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 3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13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글로벌 증시도 마찬가지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2% 내외 급락했으며 유럽에서는 금리 인상 후 남유럽국의 재정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채권금리도 급등했다. 10일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지수가 1.40%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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