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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없으면 어때…‘이글 피날레’ 박민지, 한 달 만에 또 2연패

KLPGA 셀트리온 퀸즈 14언더 3타 차 정상

17개홀 연속 파 하다 18번홀 5m 이글 퍼트

한 시즌 두 번 2연패는 역대 네 번째 진기록

가장 먼저 시즌 2승, 상금 1위로 ‘대세’ 채비

박민지가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마지막 홀에서 이글 퍼트를 넣은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민지가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민지가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마지막 홀에서 이글 퍼트를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민지가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마지막 홀에서 이글 퍼트를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이틀 내내 잘 들어갔던 버디 퍼트가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홀을 외면했다. 하지만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어려운 15번 홀(파4)에서 벙커를 전전했음에도 어프로치 샷을 홀 2m 안쪽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위 김민주(20)를 2타 차로 따돌린 순간이다. 17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해 3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민지는 12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없이 이글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11언더파 2위 김민주와는 3타 차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시즌 상금 순위가 6위에서 단숨에 1위(4억 1900만 원)로 뛰어올랐다. 통산 승수를 12승으로 늘린 박민지는 올 시즌 가장 먼지 2승 고지를 밟았다. 6승을 쓸어 담았던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대세’ 채비를 갖춘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1·2라운드에서 17개의 버디를 쏟아낼 정도로 남다른 샷 감과 퍼트 감을 뽐냈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킨 그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18개 홀 다 버디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박민지는 그 이유에 대해 “시작 전부터 힘든 경기가 예상될 정도로 어려운 곳에만 핀이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13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놓치는 등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지만 박민지는 동요하지 않았다. 15번 홀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을 모두 벙커에 빠뜨리고도 핀 2m 안쪽에 떨어뜨리는 날카로운 어프로치 샷으로 위기를 넘겼다. 1타 차로 쫓아오던 김민주는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첫 홀부터 17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인 박민지는 완벽한 마무리를 그렸다. 414m로 짧은 파5 홀인 18번 홀. 2온에 성공한 박민지는 자신 있는 스트로크로 볼을 굴렸고 퍼트는 5m를 움직여 홀로 숨었다. 박민지는 우승 확정과 18개 홀 ‘올 파’를 피한 기쁨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흘 내내 1위를 지킨 박민지는 첫날부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장식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KL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박민지가 네 번째다. 1982년 고 구옥희, 2001년 강수연, 2017년 김해림 다음이다.

신인 김민주의 추격도 인상적이었다. 1라운드에 7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이목을 끈 그는 박민지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그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박민지를 1타 차로 압박했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게 격차가 벌어졌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3타 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3타를 줄인 현세린(21)은 9언더파로 3위, 3타를 잃은 송가은(22)이 8언더파 4위로 뒤를 이었다. 유해란(21)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5언더파 공동 9위로 대상(MVP) 포인트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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