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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밟아 죽인 코끼리…장례식장에도 나타나

낮에 노인 살해한 코끼리, 저녁 장례식도 난입

"삼림 개발로 서식지 잃은 코끼리가 인간 공격"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인도에서 코끼리가 사람을 밟아 죽인 걸로도 모자라 장례식에 난입해 시신까지 훼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9일 오전 인도 동부 오디샤주 라이팔 마을에서 마야 무르무(70)가 물을 긷던 중 코끼리의 습격을 받았다. 코끼리에게 수차례 짓밟힌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이달 1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더프린트 등이 전했다.



사고 발생일 저녁 고인의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던 도중 코끼리가 다시 나타났다. 코끼리는 장례용 장작더미에서 여성의 시신을 끄집어내 이리저리 던지고 짓밟았다. 시신을 한참 동안 훼손하던 코끼리는 이윽고 화가 누그러졌는지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코끼리에게 두번 죽임을 당한 여성의 장례는 현장 수습 뒤 몇 시간 만에 다시 치러졌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코끼리가 마을에서 약 200㎞ 떨어진 보호구역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연이은 삼림 개발로 살 곳을 잃은 코끼리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 동안 2300명 이상이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했다. 인도 자연보호재단 관계자는 “인간이 코끼리를 서식지 등에서 몰아내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폭력이 코끼리의 복수로 악순환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정부는 코끼리에게 무선장치를 부착해 민가 접근 시 주민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사고를 막고 있다. 하지만 코끼리 목에 무선장치를 다는 일도 쉽지 않고, 시골 지역에는 휴대전화가 없는 주민도 많아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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