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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감사로 좌천됐던 유병호…감사원 2인자로 화려한 복귀

감사원장, 사무총장 임명제청

국정원 3차장에 백종욱 발탁

유병호 감사연구원장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감사했던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이 감사원 2인자 자리에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 말기 감사 현직에서 밀려나 ‘좌천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새 정부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14일 감사원 사무총장에 유 연구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차관급인 사무총장은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유 연구원장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전 감사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대립각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부임한 그는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감사를 주도했고 “정부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저평가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감사 증거를 은폐했다는 점도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여당의 공세를 한 몸에 받았고 유 국장은 결국 올해 초 감사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국장급 가운데 선임이 이동하는 자리이며 ‘보복성 인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좌천 인사’라는 평가가 감사원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논란은 유 연구원장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올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유 연구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유 연구원장은 감사원의 주요 업무를 보고한 뒤 복귀했는데 1개월여 만에 감사원 2인자 자리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감사원은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원리 원칙대로 철저하게 파헤쳐 감사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유 사무총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38회로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감사원 심의실장 △감사원 국방감사단장 △감사원 감사연구원장 등을 거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정보원 3차장(차관급)에 백종욱(59) 전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장을 발탁했다. 백 신임 3차장은 국가사이버안전센터장을 거쳐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3차장은 과학사이버 첩보 업무를 담당한다. 국정원은 이로써 원장과 1~3차장, 기획조정실장 등 수뇌부 인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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