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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는 이제 부자 취미" 기름값 폭등에 서민들 '한숨'

휘발유·경유 ℓ당 2070원선 돌파

온라인선 기름값 아낄 '꿀팁' 공유

"정부, 유류세 탄력세율 높여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ℓ당 2070원 선을 돌파한 1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안내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ℓ당 2070원 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근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주유세 인하를 한 차례 단행했지만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국 주유소의 ℓ당 평균 경유 가격은 2073.40원, 휘발유 가격은 2073.0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2000원대(2002원)를 돌파한 후 이달 3일 2020원대, 6일 2030원대, 8일 2040원대, 10일 2050원대, 11일 2060원대를 넘어서는 등 연일 오름세다. 1ℓ에 2000원을 훌쩍 넘는 유가 고공 행진은 2012년 이후 근 10년 만이다.

30대 직장인 A 씨는 “1년 전만 해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00원대였는데 지금은 비싼 데는 2300~2600원까지도 간다”면서 “전기차로 바꾸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하지만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진지하게 구매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꿀팁’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B 씨는 “SK주유소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머핀’에서 5000원 이상을 결제하면 잔돈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면서 “5999원을 결제하면 999원을 돌려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뒷사람에게 눈치 보이기는 하지만 카드를 바꿔가면서 5999원씩 5번 정도 결제하면 약 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유류세 탄력세율을 최대한 높여 서민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유류세에 포함되는 교통세는 현재 법정세율보다 높은 탄력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교통세에 대해 탄력세율 대신 법정 기본세율(ℓ당 475원)을 적용할 경우 현재보다 ℓ당 57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60대 직장인 C 씨는 “정부가 물가 인상에 따라 더 걷힌 유류세만 포기하더라도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일괄적인 유류세 인하가 어렵다면 차량을 생업으로 삼는 일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유류세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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