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명소 약 30곳에서 스프레이로 칠해진 낙서가 발견된 가운데 공원 측이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바위 등지가 낙서로 더럽혀진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서비스에 공유했다. 흰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를 활용한 이 낙서들은 그 크기가 가로·세로 각 30㎝ 정도며, 가장 큰 것은 2.44m에 이르기도 했다.
공원 측은 지난달 20일 요세미티 폭포 하이킹을 한 탐문객 중 스프레이 페인트 용기를 가진 용의자를 본 목격자가 있는지 찾고 있다.
공원 대변인 스콧 게디맨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웹사이트에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여기 오는 사람들이 보면 기절할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런 행위를 한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확실한 단서를 확보했다면서도 "누군가 범행 사진이나 영상을 갖고 있다면 범인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 국립공원 훼손 행위는 오래 전부터 문제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텍사스의 빅벤드 국립공원 방문객들이 4000년도 더 된 것으로 알려진 선사시대 암각화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고, 2015년에는 캘리포니아의 선사시대 암각화에 스프레이를 뿌린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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