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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문제들 우주 탐사로 해결 가능…각국 민관 협력이 열쇠"[서울포럼 2022]

지난 10년 52건이던 우주 탐사 연구

2020~2029년간 130건 진행 예정

"혼자선 못해…국제 연계 가장 중요"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이 1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사업)’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민관 기관이 수백 개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많은 자원을 채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가 직면한 여러 문제도 우주에서의 관측을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주 개발과 관련된 각국의 재산권 갈등, 우주폐기물 문제를 다룰 국제 체계도 필요하다는 것이 에렌프로인드 회장의 주장이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둘째날 특별강연에서 “현재 지구상에는 기후변화, 산림 황폐화, 자원 고갈 등의 도전과제가 많이 있는데 우주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우주 연구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대기, 해양, 토양을 아울러 50여 가지가 있다”며 “이 중 상당수는 우주에 있는 위성들을 이용해야만 측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탐사 연구는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인 우주 탐사 연구는 130건으로, 2010~2019년 연구 횟수(52건)의 두 배를 넘는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130건은 현재 예정된 계획들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국가 주도의 우주국뿐 아니라 많은 민간기업, 스타트업, 학계가 손을 잡고 대규모의 우주탐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단연 2017년 시작된 아르테미스 계획이 꼽힌다. 미국, 한국,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등 각국의 우주국이 참여한 이 계획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이 계획을 통해 달에 대해 연구하고 탐사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우주정거장이 2030년쯤 운영을 종료하는데, 앞으로는 민간 기관이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스페이스 엑스,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러틱 같은 민간우주기업의 프로젝트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공식 훈련을 받은) 우주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주정거장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주 개발 시 뒤따를 재산권, 폐기물 문제를 다룰 국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국제법상으로는 그 어떤 국가도 우주나 천체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우주 분야가 발전하면서 (재산권 관련)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자원을 채굴하고, 어떻게 (우주 개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성공적인 우주 탐사를 위해선 각국의 활발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복잡한 우주 관련 연구를 한 국가나 기관 혼자서는 진행하기 어렵다”며 “이미 내가 이끌고 있는 국제우주연맹을 포함해 국제우주탐사협력그룹(ISECG) 등 다양한 협의체가 마련돼 있다. 앞으로도 경계 없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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