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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네다 하늘길, 2년3개월 만에 열려…29일부터 주8회 운항

2003년 운항 시작…대표 비즈니스 노선

코로나 대유행으로 2020년 초 운항 중단

수요 증가 추세 등 고려해 운항 늘리기로

정부, 방한관광객 환대 캠페인 등도 시행

지난달 26일 오후 일본 도쿄국제공항(하네다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 중이다./연합뉴스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2년 3개월 만에 복원된다. 한국과 일본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29일부터 주 8회 운항하기로 하고 7월부터 편수를 늘릴 방침이다. 과거사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인적 교류 재개로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방한 관광객 환대 캠페인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매주 수·토요일,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수·금요일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 각각 주 2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양국은 수요 증가 추세와 항공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2003년 운항을 시작한 김포~하네다 노선은 한일 간 대표적인 비즈니스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은 각각 한국의 인천공항, 일본의 나리타공항에 비해 수도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황금 노선’이었다. 2019년에는 정기편만 주 21회 운항할 정도였다. 그러나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을 계기로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올 4월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보내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국토부와 외교부는 일본 국토성·외무성과 협의를 진행했고 이달 21일 항공 당국 간 화상회의에서 노선 재개를 합의했다. 2020년 4월에 중단된 관광 목적의 단기 방문 비자 발급도 올해 6월부터 재개됨에 따라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방한 관광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한일 간 인적교류를 재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대한 양국 간 공감대를 확인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간 인적교류 복원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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