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사태에도 선전하며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 순위 6위를 탈환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지난해 291억 달러(약 38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려난 뒤 유럽과 북미, 일본 업체들의 뒤를 이어 5년간 7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글로벌 10대 부품사는 전년 대비 1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동일했다. 보쉬, 덴소, ZF, 마그나, 아이신 순이다. 10대 부품사에는 유럽 업체가 5개, 북미와 일본 업체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는 5위인 일본 아이신과 매출 차이가 44억 달러에 불과해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차 시장에 대한 선제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R&D 분야에만 매년 1조 원 넘게 투자하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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