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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더 덮수룩한 흰수염…김한규 "욕설시위로 고통"

/페이스북 캡처




“임기 내내 너무 고생하셨는데, 퇴임 이후에도 사저 바로 건너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시위로 고통을 받으시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 양산으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예방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산에 계신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을 뵙고 왔다.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도, 토리도 만났다"며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갈색 반소매 셔츠에 시원한 반바지 차림으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 비해 부쩍 기른 듯한 문 전 대통령의 흰 수염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삼베 소재로 추정되는 초록색 원피스를 착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선거 때 이야기도 드리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에 감사인사도 드렸다"면서 "제주 현안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 대한 격려와 당부 말씀도 들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욕설, 폭언, 비난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캡처


앞서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평산마을 사저 앞 욕설 시위 영상을 공개하며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에 방문하신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라며 "욕설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시위자는 “정숙(김정숙 여사)아 네 신랑 꼬락서니가 그게 뭐냐”라고 외쳤다. 이어 “욕을 하면 안 된다”면서 ‘개~ 나리가 피었네’ ,‘시베리안’, ‘십장생’, ‘개나리’ 등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쏟아냈다. 또 다른 시위자는 문 전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나 문재인인데 살고 싶어요"라고 외친 후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이 일부 단체의 집회신고에 대해 금지통고를 했지만 소규모 집회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욕설 집회에 적극 대처해달라며 양산경찰서에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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