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롤러코스터 출신 이상순 씨가 제주에 연 카페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꼭 커피숍을 열어야 했나”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전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부에게 커피숍 오픈은 ‘커피사랑’ 취미생활 같다”며 “이상순 씨는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커피숍 손님들하고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순 씨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작은 카페를 열었다. 해당 카페에서는 이 씨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배우자인 이효리 씨가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손님이 몰렸다. 이에 이상순 부부는 인근 주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3일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전 전 의원은 "인구 60만 즈음한 제주에 9시오픈하자 마자 100m 줄서기. 결국 커피 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종료를 12분 만에 써 붙였다”라며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말리는 ‘생계현장’이다”면서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전 ‘아니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빵집 상권까지 위협해?’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며 “이효리 씨나 이상순 씨 ‘재벌 자제분’못잖죠. 아니 더 낫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전 이들이 재벌 딸들 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 씨, 이효리 씨 꼭 커피숍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전 전 의원의 우려와 달리 이상순 씨는 향후 영업 시간 중에는 카페를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 카페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중한 회의 끝에 예약제로 변경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예약제로 변경을 위한 준비를 위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대표님(이상순)은 영업시간 중 이 곳에 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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