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19 한숨 돌렸는데…'어린이 폐렴·장염' 동시 유행 주의보[헬시타임]

파라인플루엔자·리노바이러스·장출혈성대장균 등 감염환자 급증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절과 무관한 바이러스 동시 감염 사례 속출

이미지투데이




최근 폐렴, 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의 급증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지난 5~6월 두달간 구로와 성북 2개 산하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리노바이러스, 장출혈성대장균 등 소아청소년 대표 감염성질환 발생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발생률이 78%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흔히 '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바이러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계절과 무관하게 동시 유행하는 점이 이례적이란 게 의료계의 반응이다.

2019~2022년 폐렴 PCR 양성률 변화. 사진 제공=우리아이들병원


2019~2022년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시행한 폐렴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바이러스별 양성 건수에 따르면 올해 5~6월 아데노바이러스 양성 건수는 136건으로 전년 동기 37건보다 3.7배 늘었다. 리노바이러스와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도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염 PCR 양성 건수 추이를 살펴봐도 장출혈성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올해 들어 동시 다발적으로 유행하는 현상이 포착된다.

2019-2022년 장염 PCR 양성률 변화. 사진 제공=우리아이들병원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은 "5~6월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을 내원한 환자 중 장염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이 감지됐다”며 "소아 감염성 질환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환자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므로 각 질환별 증상을 세심히 살펴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만은 아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루엔자와 같은 계절성 바이러스질환이 과거 유행시기와 다른 발생 양상을 보이면서 주목하고 있다. 실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코네티컷주 예일의대 뉴헤이븐 소아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타뉴모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7가지 호흡기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반적으로 RSV는 겨울에 유행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유행 직후 발생이 뜸해졌다가 이듬해 다시 유행했지만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자 감염이 크게 줄었던 상황이다. 입원 환자 중 일부는 2~3개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소아청소년의 경우 한번 유행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노로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장출혈성대장균 등이 한 번에 유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소아청소년 진료 대란이 우려된다"며 "각 가정과 의료진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