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한 페스카마호 사건과 비교하며 “민주당 정부는 인권을 외치면서 보편적 인권은 외면했다”고 몰아붙였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페스카마호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중국 조선족 선원들도 법에서 정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았는데, 탈북어민들은 자초지종도 묻지 않고 바로 사지로 내몰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카마호 사건은 1996년 원양어선인 페스카마 15호에서 조선족 선원 6명이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7명, 인도네시아인 3명 등을 살해한 사건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선족 피고인들을 2심부터 변호했다.
권 대표 대행은 민주당 정부에 대해 “온갖 소수자의 인권은 챙겼지만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모른척했다”며 “이러한 대(大)모순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페스카마호 사건을 끄집어내 민주당에게 입장을 요구했다. 그는 “오늘 아침 언론에 공개된 탈북 어민 북송 사진들을 접하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16명을 살해한 흉악범 마저 우리 국민으로 받아야 하냐며 문재인 정권을 옹호하기 바쁜 민주당 의원들은 과연 이 사진들을 보고 일말의 감정 동요도 없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민주당은 ‘페스카마호 사건’을 변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들이밀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며 “페스카마호 조선족들과 탈북 어민들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이나. ‘사람이 먼저다’를 강조했던 인권변호사 출신 문 전 대통령께서 탈북 어민들의 강제 북송 사건의 진실에 대해 답을 주실 때”라고 말했다.
권 대표 대행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달라지겠다”며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보편적 인권에 근거한 자유민주국가로서 전 세계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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