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 만에 6만 원 선을 회복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이자 경쟁사인 대만 TSMC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을 쓸어 담으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35% 오른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6월 16일 6만 900원을 기록한 후 한 달(21거래일) 만에 6만 원을 회복했다. 장 막판 힘을 잃는 듯했지만 마감 동시호가에 225만 2187주가 체결되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외국인이 3207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투톱의 한 축인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5% 오른 9만 8700원에 마감하며 ‘10만닉스’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외국인이 837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3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면서 “환율이 1326원대까지 오르면서 수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반도체주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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