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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서도 수익률 마이너스…체면 구긴 액티브 ETF

급락장이던 4월서 7월까지

액티브 하락률 12% 넘어서

최근 2주 상승장서도 고전

액티브 수익률 패시브 밑돌아

보수도 비싸 투자자 손해 ↑





올해 급락장에서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액티브 ETF들이 최근 상승장에서도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같은 테마 내에서도 몇몇 액티브 ETF들은 여전히 패시브 상품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것이다. 벤치마크(BM)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들은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만큼 보수 수준이 높다. 이 점을 고려하면 높은 비용을 부담한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47% 상승한 최근 2주간(코스피 7월 7~18일, 미 증시 7월 6~15일 기준) 해외 주식형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0.18%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패시브 ETF의 성과는 0.02%로 여전히 액티브를 앞섰다. 다만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2.03%로 조사돼 같은 기간 패시브(1.77%)를 이달 처음으로 소폭 웃돌았다.

앞서 액티브 ETF들은 코스피가 15% 가까이 추락했던 급락장에서도 패시브 대비 크게 뒤처지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피가 2700선에서 2290선으로, S&P500이 4390선에서 3830선으로 하락한 3개월(4월 18일~7월 6일)간 해외 주식형 패시브 ETF의 하락률이 -0.32%에 그친 반면 액티브의 하락률은 -12.43%에 달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역시 패시브의 수익률(-11.41%)이 액티브(-19.44%)를 크게 앞섰다.



개별 테마 내에서도 시장 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들의 성과가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로 구성된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하락장에서 -24.55%의 수익률을 내며 같은 테마의 패시브 상품인 ‘KODEXFn시스템반도체(-19.56%)’ 대비 크게 부진했다. 최근 2주간의 상승장 수익률을 봐도 각각 0.83%, 1.77%로 나타나 패시브 ETF의 성과가 더 좋았다.

미국 메타버스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나스닥지수가 14.22% 떨어진 3개월 하락장에서 액티브 ETF인 ‘KODEX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17.03%, 패시브 ETF인 ‘HANARO미국메타버스iSelect’는 -10.40%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2주간의 상승장을 비교해도 패시브 ETF가 -0.17% 하락하면서 액티브(-0.56%) 대비 튼튼한 방어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내 플랫폼 테마 패시브 ETF인 ‘KBSTARFn플랫폼테마’ 역시 코스피 상승 기간 동안 0.76%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액티브 ETF인 ‘에셋플러스코리아플랫폼액티브(-0.02%)’를 앞섰다.

액티브 ETF들의 상대적 부진은 최근 상승장에서의 ETF 수익률 상위 10위권 명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국내·해외 주식형 ETF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니 상위 10위 중 9개가 패시브 상품이었다. ‘KODEX바이오’가 두 자릿수 수익률(10.7%)을 내며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반도체·미디어·자동차 등 다양한 테마의 패시브 ETF들이 이었다. 액티브 ETF 중에서는 4월 상장한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가 7.1%의 수익률을 내며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판단과 개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패시브 상품 대비 보수 수준이 높다. 앞서 비교 대상에 오른 ETF 상품군 가운데서도 액티브가 패시브보다 총보수가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하락장에서부터 상승장까지 액티브 ETF가 패시브 대비 낮은 성과를 냈다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부진한 성적을 낸 셈이다. 더불어 국내·해외 ETF 중 하락·상승장에서 각각 비교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성장주 중심인 데다 상관계수 등 여러 제한이 있어 급락장에서는 매니저의 역량만으로 수익률 제어가 힘든 부분이 있다”며 “시장이 추세 상승으로 전환할 시 큰 폭으로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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