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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말라는데…펠로시, 의원들에 '대만 동행' 제안

美 항모는 대만해협으로 이동

강행 가능성에 미중 갈등 고조

美, 특임단 亞 추가 배치 검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백악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만행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 대응해 대만해협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모양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27일(현지 시간) NBC방송에서 펠로시 의장이 소수의 하원 의원들에게 대만을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공식 일정에 대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물밑에서 대만 방문이 추진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펠로시 의장 측은 경호 문제를 이유로 방문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 항모 레이건함과 부속 함대가 싱가포르를 떠나 대만해협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가 펠로시의 대만 방문 추진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자 미군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미 대만해협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한편 미중 긴장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육군이 ‘다영역특임단(미사일·방공·정보수집·후방지원 능력을 보유한 부대)’을 아시아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은 이 매체에 다영역특임단을 일본·필리핀 등 동맹국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지로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워싱턴주와 독일 미군 기지에 있는 다영역특임단이 아시아에서도 배치될 경우 중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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