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월드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에 공개된 남자 높이뛰기 월드 랭킹에서 우상혁은 1388점을 기록해 1377점의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최근 12개월 동안의 활약을 평가하는 월드 랭킹에서 한국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달 19일 열린 유진 세계육상선수권의 남자 높이뛰기 결선 점수가 반영된 결과다. 남자 높이뛰기는 최근 12개월 동안 치른 경기 중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 랭킹을 정한다. 우상혁은 유진 세계선수권 결선(2m 35로 2위·1534점),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결선(2m 34로 우승·1415점),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2m 33으로 우승·1406점),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 대회(2m 35로 우승·1324점), 유진 세계선수권 예선(2m 28로 공동 1위·1261점)이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로 선택됐다.
유진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2m 37을 넘어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31·카타르)은 최근 12개월 이내에 출전한 대회가 3개에 불과해 월드 랭킹 산정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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