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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활동공식'을 뒤집다

'뉴진스' 프로모션 없이 MV 공개

'티저 → 멤버→ 콘셉트 공개' 관행 깨

블핑, 모바일 게임서 신곡 발표

하이브의 새 걸그룹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아이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을 끌려는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 프로모션 관행과 순서를 뒤집은 데뷔를 비롯해 게임 내 메타버스 콘서트, 환경보호 콘셉트 전략 등 아이돌의 ‘활동 공식’이 바뀌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레이블 어도어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뮤직비디오 ‘어텐션’은 공개 일주일 만인 이날 현재 조회 수 750만 회를 돌파했다. 뉴진스는 기존의 걸그룹 데뷔 프로모션 과정인 ‘티저-포토-멤버-콘셉트 공개’ 등의 관행을 과감히 깨고 사전 홍보 없이 22일 데뷔곡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바로 공개한 바 있다.

하이브의 새 걸그룹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뉴진스의 멤버명은 이어 23일 공개된 두 번째 뮤직비디오 ‘하이프 보이’를 통해 알렸다. 유튜브 시스템을 이용해 인트로 영상을 지나 멤버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뮤직비디오 4개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앨범도 기존의 평범한 CD와는 다르게 가방 형태로 제작돼 실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런 아이돌 관행을 깨는 홍보 전략에 27일 기준 앨범 예약 판매량은 올해 데뷔한 걸그룹 중 최고인 44만 4000장을 기록하고 있다. 어도어 관계자는 “티징 대신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열린 블랙핑크 ‘더 버추얼’ 인게임 콘서트.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활동 공식의 변화는 기존 아이돌에서도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는 24일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게임 메타버스 콘서트 ‘더 버추얼’을 개최하고 신곡 ‘레디 포 러브’를 발표했다.

리듬게임의 요소도 도입해 즐길 거리도 추가했다. 응원 도구를 활용해 게임 내에서도 응원이 가능했고 가상공간인 만큼 현실과 달리 공간 제약 없는 이동과 무대 구성이 가능했다. 콘서트 예약자는 글로벌 500만 명에 달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5월 26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한 블랙핑크.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환경보호를 앞세우는 아이돌도 잇따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초로 RE100(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본인의 앨범을 실물 없이 포토카드만 있는 앨범으로 발매했다. 보이그룹 탄은 아예 ‘환경돌’ 콘셉트를 잡고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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