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아시아와 아프리카 나라를 순방하고,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북핵 문제 등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8월 2~12일 캄보디아, 필리핀, 남아프리카 공화국, 민주콩고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3~5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관계 장관회의에 잇달아 참석하고, 역내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누가 회의에 참석할지는 모른다”며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이 북한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ARF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회의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동향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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