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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5구역 재건축 첫삽 … '1만 가구 공급' 본격화

6구역 착공 준비…13·14 철거 진행

'원조 부촌' 과거 명성 회복 기대감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방배5구역이 최근 첫삽을 떴다. 지난해 불거진 오염토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던 방배5구역이 착공에 돌입하면서 12곳 재건축 사업장이 있는 방배동 일대 ‘1만 가구’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1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방배5구역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이 예정됐지만, 부지에서 오염토가 검출되면서 사업이 6개월 넘게 미뤄졌다. 이번에 본격적인 착공 절차가 시작된 만큼 오염토 정화 작업 등을 거쳐 내년께 분양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배5구역은 방배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9개동, 총 3080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가 조성된다. ‘전통 부촌’이라는 명성답게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방배5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명 ‘디에이치 방배’를 제안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1686가구로,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5~16억원대로 예상된다.



인근에 있는 방배 6구역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방배6구역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의 단지로 조성된다. 올해 초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단지 명은 ‘래미안 원페를라’다. 방배6구역의 일반분양가도 전용84㎡가 15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최근 ‘방배신동아’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이라 불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연내 시공사 선정까지 마칠 예정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하 3층~지상 35층,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에 서초구 내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방배동 일대에는 총 12곳의 재건축 사업장이 위치했다.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1만 가구가 넘는 신축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방배동은 한때 압구정·서초동 등과 함께 ‘원조 부촌’으로 꼽혔지만 2000년대 이후 반포동 한강변에 신축 단지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그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방배13구역(2296가구)과 14구역(487가구)은 이주·철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배 15구역(1600가구)은 올해 초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방배6구역(316가구)은 지난 5월 정비계획안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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