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패션기업 H&M이 러시아 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재고 정리를 위해 잠시 문을 연 모스크바의 H&M 매장에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
H&M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업을 철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헬레나 헬머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신중히 검토한 결과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H&M은 이미 지난 2월 러시아 내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3일 로이터통신,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H&M은 러시아에 남아있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지난 2일 잠시 매장을 열었다. 이날 이곳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려는 러시아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매장 밖까지 줄을 선 러시아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입장 대기줄이 쇼핑몰 반바퀴 가량 돌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문을 닫는다고 해서 다들 몰려온 것”이라며 “안타깝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끔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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