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에 중식당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도 사진을 게시하며 "타이베이에는 산둥 만두 전문점이 38곳, 산시 국수 전문점이 67곳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맛은 사람을 속일 수 없다"며 "대만은 항상 중국의 일부였다. 오랫동안 길을 잃은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접한 이들은 "타이베이에는 100곳이 넘는 라멘집이 있기 때문에 대만은 분명 일본의 일부다", “구글 지도에는 베이징에 맥도날드 17곳, KFC 18곳, 버거킹 19곳, 스타벅스 19곳이 있다. 중국은 항상 미국의 일부였다”며 화 대변인을 비꼬았다.
역으로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는 29곳의 만두집이 있다"며 "화 대변인의 말대로면 LA는 중국의 일부였나"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공유됐다.
중국 외교부 관련 인물이 트위터 상에서 이 같은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미군이 중국에 코로나19를 들여왔을 수 있다는 음모론을 자신의 트위터로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7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알렸으나, 훈련을 중단하지 않고 8일에도 대만 인근 해·공역에서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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