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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시진핑, 내주 사우디 방문"

中 외교부 "현재로선 발표할 소식 없다"

현실화할 시 2년 7개월 만에 외유

미중, 중동 놓고도 패권경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시 주석 사우디 방문 일정의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사우디를 찾았을 때 수준의 성대한 환영 연회가 계획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달 사우디를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접과 대조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발표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시 주석의 사우디행이 현실화하면 코로나19가 터진 후 2년 7개월 만의 외국 방문이 된다. 시 주석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지 한 달 만에 시 주석이 사우디를 찾는다면 대만을 놓고 충돌한 미중이 중동을 놓고도 패권 경쟁을 하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최근 발을 빼며 전략적 공백이 생긴 중동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전망이다. 또 시 주석의 방문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행보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했다.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지난 20년간 강화돼 왔으며 특히 빈 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잡은 이후 더욱 밀착했다. 사우디는 최근 중국 신장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대응,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등 문제에서 중국을 옹호했다.

사우디 입장에서도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 미국이 해온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역외 균형자’로서 중국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사우디는 중국이 좌장 격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확대 시 추가 멤버로 참여하는 데도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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