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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北, 미국 중간선거 전 반드시 핵실험…美본토 위협할 것"

"北, 美중간선거 겨냥해 핵실험 만지작"

"尹정부, 美에 北 물밑 접촉하게 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록 삭제·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가 있기 전에 반드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예측하고 있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오늘부터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되지 않느냐”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대로 (훈련이) 없는 것처럼 보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해야 자신들의 기술이 향상, 증진된 것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큰 폭탄이 아니라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고, 그것도 다탄두에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위협을 보이기 위해서도 중간 선거 전에 조 바이든 미국 정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도 어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핵실험은 미국 중간 선거를 겨냥해서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북한이 원하는 바에 대해서는 “적대적 행동을 하지 마라, 즉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두 번째로는 경제 제재를 해제하라 등 싱가포르 회담을 그대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 이외에는 어떤 대화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 미국과의 물밑 대화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물밑 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개혁(구상)'은 결국 미국으로 하여금 물밑 접촉을 통해 김정은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검찰의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및 열람 등 수사 상황에 대해 "거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 하는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윗선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과연 현재 국제 정세로 보나 경제, 물가나 20% 박스에 갇힌 윤 대통령의 지지도로 보나 전 정권, 특히 남북문제로 수사를 해야 하느냐"면서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미국의 상당한 분들도 이번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며 "거기에서도 그런 염려의 말을 전했다는 얘기를 미국 분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어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10주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나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전 대사, 또 교수들 여러 분이 오셔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는 전언을 들었다"며 “어쨌든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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