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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명사수' 중입자 가속기시대 열린다…연세의료원,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

연세암병원 중입자암치료센터

설치 마치고 조사 테스트 진행

서울대병원·제주대병원 등도

2026년 운영 목표로 구축 박차

연세암병원은 작년 말부터 중입자치료센터의 중입자가속기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세의료원




내년 3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암 치료기술'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가 가능해진다. 연세의료원을 필두로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이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빠르면 5년 안에 전국 3곳에 중입자치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암병원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중입자가속기 가동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뒤편 주차장 부지에 3만 5000㎡(약 1만 평) 규모의 중입자암치료센터 건물을 준공하고, 설치된 가속기를 통한 중입자 빔 조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하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탄소 이온을 이용하는 기기다.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치료 부위에 조사해 암세포 파괴를 유도한다.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췌장암·간암·폐암 뿐 아니라 재발성 직장암·골육종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낼 만큼 높은 종양 살상능을 갖춰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입자가속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독일·중국 등에서 13대만 운영 중이다. 일부 암환자들이 고액의 원정치료를 감행할 정도였는데,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치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암정복 목표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


국내 최초로 방사선치료를 시작한 연세의료원은 도입 100주년에 맞춰 중입자치료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공을 들였다. 일본 도시바, DK메디칼솔루션과 계약을 통해 들여온 최신 중입자가속기를 들여오고 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했다.

현재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확정한 병원은 총 3곳이다.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서울대병원은 2026년 운영을 목표로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달 일본 도시바 에너지시스템즈&솔루션즈와 중입자가속기 설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 세 번째로 중입자치료센터 건립을 공식화했다. 2025년까지 암환자와 보호자가 장기간 머물며 치료 받을 수 있는 '한국 중입자선 암치료 메디컬리조트(가칭)'를 완공하고 2026년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7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조성되는 서울아산청라병원(가칭) 또는 서울 송파구 본원 중 한 곳에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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