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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산업·교통 삼박자…최고 자족도시 조성"

[다시 뛰는 민선 8기] 조용익 부천시장

내년 市 승격 50주년 '대전환 시점'

대장신도시에 친환경기술단지를

종합운동장역 주변엔 상업시설 세워

양질의 일자리로 지역균형발전 견인

중동·상동 등 원도심 재정비도 추진

조용익 부천시장. 사진 제공=부천시




“서울의 변방이자 베드타운을 넘어 부천을 주거· 산업· 교통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고의 자족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조용익(사진) 경기 부천시장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내년이 부천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부천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 비전을 위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은 1988년까지만 해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수원시와 함께 행정구(區)를 둔 경기도 대표 도시였다. 하지만 33년이 지난 지금 수원·고양·용인 등이 특례시가 되는 동안 기업 유출과 인구 감소 등으로 부천의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나간 자리에 아파트·오피스텔 등이 무질서하게 들어서며 도시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게 조 시장의 진단이다.

조 시장은 “대장신도시, 상동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이 부천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천을 미래 성장 먹거리를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과 대장신도시 약 10만㎡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설립을 위한 협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SK와 입주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SK이노베이션 등 7개계열사의 차세대 배터리, 탄소 저감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SK그룹의 입주 부지가 확정되면 2025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에는 총 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되고 준공 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30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시장은 이어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창작과 창업이 활발한 문화산업과 디지털콘텐츠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지하철 4중 역세권이 될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은 수도권 서부의 교통 요충지로 삼아 컨벤션, 전시산업 등 상업시설을 유치해 지역균형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 취임 이후 부천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공장 증설이 어렵거나 당면 과제가 많은 기업에는 ‘찾아가는 현장 기동반’ 등을 운영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소를 돕고 있다. 청년 스타트업 확대를 위해 사물인터넷(IoT)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연구개발(R&D)창업허브를 구축하고 원미동 일대 경기거점벤처센터에는 별도의 창업보육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재개발도 도 조 시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30년이 된 중동과 상동 1기 신도시는 주택 노후화, 고질적 주차난, 낡은 기반시설 등으로 입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는 “1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를 위한 자체 전담기구를 구성해 재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을 신속히 개선하겠다”며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도시의 색깔을 찾는 데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며 민생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직속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소상공·자영업, 기업, 고용, 물가 등 4개 대책반을 꾸려 대책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조 시장은 “경제 위기는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우고 가난할수록 더욱 혹독하게 몰아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의 촘촘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누구도 소외됨이 없도록 특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천시는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화폐 ‘부천페이’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저금리 희망대출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권역별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는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다.

열린 시정도 조 시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 그는 보안을 이유로 상시 출입이 통제됐던 시장실을 개방하고 시장실에 서지 않던 엘리베이터를 정상화했다. 여기에 직원들간의 소통강화를 위해 실명으로 운영돼 온 내부 소통 게시판인 ‘열린소리마당’도 취임과 동시에 익명으로 전환했다.

조 시장은 “부천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부천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와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에 있다”며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답을 찾음으로써 ‘함께 가는 것이 멀리 가는 것’이라는 지방자치의 근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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