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034730)그룹 회장)이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중 기업인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가 공동으로 개최한 포럼 행사에 회상으로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축, 에너지·원자재 가격 인상, 국제적인 분쟁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혼자 대처하는 것은 어렵다. 그 어느 때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한중 기업인들 간의 경제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은 우리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국제 협력을 아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문제도 한국과 중국 사이의 주요 논제로 거론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줬지만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라는 새로운 변화도 가져왔다”며 “디지털 경제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번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양국이 좋은 협력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이제 단순한 권고가 아닌 의무”라며 “양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좋은 이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보배와 같다(인거호 무가보(?居好 无价?))’는 중국 격언을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30년은 그동안 30년보다도 양국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도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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