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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크름반도 찾겠다” 공언에 美, 단일 규모 최대 30억달러 군사 지원

"다른 나라와 상의 않고 모든 수단 동원"

러는 '침략 설계자 딸' 폭사 명분 '보복' 움직임

개전 6개월 임박해 군사적 긴장감 최고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개최된 국제 회의 ‘크름(크림) 플랫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2014년 러시아에 무력으로 빼앗긴 크름반도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크림)반도 탈환을 공언했다. 때맞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단일 규모로는 최대 수준인 4조 원대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전 6개월째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의 31번째 독립기념일인 24일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회의 ‘크름 플랫폼’ 개회사에서 “모든 것은 크름반도에서 시작해 크름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크름반도를 러시아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이것이 세계의 법과 질서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름 플랫폼은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탈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창설한 정상급 회의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름반도를 수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흑해의 요충지인 크름반도는 1991년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할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받은 곳이지만 러시아는 2014년 2월 무력을 동원해 이 지역을 강제 병합했다.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군사 지원은 총 106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지원안은 이전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중장기 방어 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AP는 분석했다. 미국은 유럽 동·남부 국가 군대들이 참여하는 확대 훈련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전황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계기로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최근 ‘우크라이나 침략 설계자’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러시아에서 차량 폭발로 사망한 것이 우크라이나의 짓이라며 강도 높은 보복을 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고조되고 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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