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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G7 최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스라엘·美 즉각 반발

마크롱 "9월 유엔총회서 발표"

네타냐후는 "테러 부추겨" 분노

하마스와 협상 중단…전운 고조

2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무료 배급소에서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휴전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는 상반된 조치인 만큼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프랑스의 역사적 헌신에 따라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9월 유엔총회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민간인들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회원국은 전체 193개국 가운데 70% 이상인 147개국이다. 그간 G7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에서는 없었는데 이번에 프랑스가 처음으로 나선 것이다. 프랑스의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휴전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배경을 놓고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국가로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띄우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에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은) 테러를 부추기고 하마스처럼 또 다른 이란의 대리 세력을 만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X를 통해 “하마스의 선전을 돕는 무모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이스라엘 정부 측이 하마스와 ‘60일 휴전’을 논의 중인 협상단을 철수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하마스 측이 전쟁 도중 붙잡은 이스라엘 인질을 송환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측이 휴전 60일 동안 실제 휴전 연장이나 영구 종전을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교전 재개 대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하마스가 절대적 수세에 몰렸다는 얘기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 명을 제3국으로 이주시켜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보란 듯… 마크롱, G7 최초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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