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재단이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일자를 다음달 10일에서 20일 사이로 공식 확정했다.
25일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수 년간의 하드포크 끝에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이 드디어 완료된다"며 이더리움 머지 일정을 공지했다.
이더리움 머지는 이더리움 메인넷과 PoS 체인 비콘체인의 병합이 이뤄지는 업그레이드를 말한다. 두 체인은 현재 병렬적으로 존재하지만 거래(트랜잭션) 처리는 메인넷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머지가 완료되면 이더리움은 PoS 방식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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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이더리움 머지를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업데이트는 ‘벨라트릭스(Bellatrix)’와 ‘파리(Paris)’의 두 단계를 거쳐 시행된다. 첫 번째 단계인 벨라트릭스는 다음달 6일 이뤄진다. 이어 파리가 다음달 10일에서 20일 사이 시행되면 이더리움 머지가 완료된다.
파리 단계의 예상 일정이 넓게 잡힌 이유에 대해 이더리움 재단은 최종 난이도 값(TTD)의 도달 시기가 네트워크 해시레이트(hash rate, 채굴에 동원되는 연산 처리 능력)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증가한다면 TTD 도달 시기가 빨라지고 반대로 감소한다면 느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TTD 값이 58750000000000000000000을 도달하면 파리 단계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4시 39분 기준 TTD 예측 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0시 17분(UTC)에서 7시 59분(UTC) 사이에 해당 수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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