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생으로 올해 80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년 뒤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두고 "사람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아나, 인간만사가 그렇지 않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전 원장은 26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나와 '박 전 원장이 22대 총선에 출마해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는 말이 목포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지금 현재는 정치 현역으로 가고 싶다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광주 언론이 보도를 해서 저한테 보냈더라. 그래서 봤는데, 제가 물론 목포도 잘 안 간다"면서 "제 고향에 언론인 한 분과 놀러 갔다. 중간에 다리를 다쳐서 중단했는데 그 다음달에는 광양, 구례, 여수, 순천을 가려고 했다. 아마 거기를 갔다 왔으면 '여수, 순천에서 출마하는 거 아닌가'(할 건지)"라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복당은 하신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아직 안 했다"면서 "복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사정상 전당대회도 있고 해서 안 했다. 복당 받아줄 거다. 안 받아주면 할 수 없고"라고 답했다.
14, 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 전 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출마, 5선 고지를 노렸으나 김원이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21대 총선 패배 뒤 박 전 원장은 몇몇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총선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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