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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분당도 '난리'…아파트 '사자' 3년 만에 최저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서울·수도권 매수심리 3년 1개월만에 최악

금리 부담에 아파트 매물 4월比 10%이상↑

'사업 지연' 논란 1기 신도시 거래량도 급감

성남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앞둬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올린 가운데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시작된 4월부터 매수세가 쪼그라들며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아파트 매물이 15% 안팎으로 증가했다. 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에 매수가 몰리던 1기 신도시도 ‘거래 절벽’이 심화되며 성남 분당구는 사상 최저 거래량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수도권서 앞다퉈 “아파트 팔겠다”=26일 한국부동산원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떨어진 82.9를 기록했다. 2019년 7월 1일(80.3) 이후 최저치로 해당 지수는 1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매수심리는 서울 5대 권역에서 모두 위축됐다.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마저 89.4를 기록하며 22주 만에 90선 밑으로 내려왔다. 영등포·동작구가 포함된 서남권도 전주보다 내려 88.0으로 집계됐다. 용산·종로·중구의 도심권은 78.4를 보이며 80선이 깨졌으며 서북권과 동북권도 각각 76.6, 76.7을 기록해 70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도권 역시 매매수급지수가 86.3에서 84.3로 내렸다. 마찬가지로 2019년 7월 1일(83.7)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는 2.8포인트 내린 85.2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1.2포인트 하락한 83.8로 집계됐다. 관망세가 길어지며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0.18%)도 2013년 1월 14일(-0.19%)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 절벽’도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6만 1633건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4월 14일보다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도 15.1% 늘어 2만 6640건이 매물로 나와 있다. 경기는 10만 3729건에서 12만 1847건으로 17.4% 늘었다.



◇마스터플랜 늦어진 1기 신도시도 ‘썰렁’=대통령 선거 이후 투자자들이 몰렸던 1기 신도시에 대한 매수심리도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특히 8·16 부동산 대책에서 1기 신도시의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에 내놓겠다고 발표하자 ‘특별법 즉시 제정’을 바랐던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부1권(성남 분당신도시, 안양 평촌신도시, 군포 산본신도시)의 매매수급지수는 3월 대선을 기점으로 90선을 넘겼으나 이번 주는 2.4포인트 내린 87.6을 기록, 24주 만에 80선으로 내려왔다. 부천 중동신도시가 포함된 서해안권도 4.2포인트 하락한 87.3을 기록해 90선이 깨졌다. 고양 일산신도시가 있는 경의권도 전주 83.6에서 이번 주 81.9로 하락했다.

매수자가 사라지며 매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이날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의 7월 아파트 거래량은 32건으로 역대 최저 거래량 경신을 앞두고 있다. 등록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7월 거래량은 사상 최저치였던 2018년 11월 69건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구는 2월 8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으나 대선이 있었던 3월 235건으로 거래량이 세 배 가까이 폭등했다. 금리 인상이 있었던 4월 222건을 기록한 뒤 5월 165건, 6월 73건으로 점차 줄다 8월 현재까지 신고된 거래는 6건에 그쳤다.

고양 일산서구와 일산동구의 3월 아파트 거래량도 대선 영향으로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55건, 130건을 기록했지만 7월에는 각각 87, 45건으로 급감한 상태다. 8월 현재까지 일산서구와 일산동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각각 22, 16건에 불과하다.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3월 전달 대비 거래량이 80.5% 늘어 139건을 기록했으나 7월 24건, 8월 5건으로 뚝 떨어졌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 폭도 커졌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13%로 낙폭이 커졌다. 고양 일산서구와 동구도 각각 0.04%, 0.03%포인트 내린 0.08%, 0.09% 하락했다.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6%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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