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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환상 버디 '쏙'…정윤지 5언더 맹타

KLPGA 한화 클래식 2R

전날 4오버 부진 딛고 1언더 반등

러프에선 무리한 그린 공략 피해

김지현·김지영·홍지원과 공동선두

정윤지가 26일 한화 클래식 2라운드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2라운드 16번 홀에서 그린 공략하는 정윤지. 사진 제공=KLPGA


3번 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핀 뒤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첫날 4타를 잃은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핀과의 거리는 약 12m. 침착하게 그린을 계산한 후 퍼터로 친 공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굴러가더니 홀에 정확히 떨어졌다. 오른손을 번쩍 들어 올린 정윤지(22)가 반등을 알린 순간이다.

정윤지는 26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그는 김지영(26), 홍지원(22), 김지현(31)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첫날 정윤지는 뼈아픈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러프를 전전하다가 4타를 한꺼번에 까먹은 것. 역대급으로 까다롭게 세팅된 코스에서 그는 첫날 4오버파를 쳐 공동 37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첫날의 실수는 오히려 약이 됐다. 최대 100㎜에 이르는 깊은 러프에 대한 공략법을 찾은 듯했다. 러프에 빠지면 무리하게 그린을 공략하는 대신 페어웨이로 볼을 꺼낸 뒤 쇼트 게임으로 파를 지켜냈다. 정확한 퍼팅 감각도 더해져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1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3번 홀에서 환상적인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같은 전략을 펼친 정윤지는 파3 홀에서는 정확한 티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2타를 더 줄였다.

정윤지는 “오늘 스코어가 잘 나온 것은 쇼트 게임과 퍼트 덕분”이라며 “러프에 빠져도 그린으로 쏘지 않고 페어웨이로 빼내서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 놓고 그린을 공략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정윤지는 3개월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상위권에 있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며 “남은 이틀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우승 욕심이 나지만 코스 공략 면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했다.

합계 이븐파의 하민송(26)과 문정민(20)이 공동 5위에 자리한 가운데 박민지(24)는 이날만 4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공동 10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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