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 정년퇴직…강의는 명예교수로 계속

‘사회적 명예 회복되지 않았지만, 공동체선 회복’

위안부 피해자, 매춘 등 표현으로 명예훼손 기소

1심 무죄·항소심 벌금 1000만원·대법원 계류중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지난 2017년 10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31일부로 정년 퇴직한다. 대신 명예교수로 2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박 교수는 27일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년 전에 재판을 끝내지 못해 많이 우울하다”고 적었다. 이어 “세종대 동료들과 학생, 그리고 졸업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런 나에게 세종대는 명예교수 타이틀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판결이 나기 전에 나를 믿어준 셈”이라며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내가 속했던 공동체 안에서의 명예는 회복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학기부터 명예교수로서 일본문화론을 강의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7년 열린 항소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사건은 박 교수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31일 오전 11시 소송 관련 현황과 한일 현안 긴급제언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